SBS 연예대상 탁재훈, 16년 만에 대상…SBS 둘째아들 등극 [종합]

입력 2023-12-31 01:16   수정 2023-12-31 01:19



올해 SBS '연예대상'에서 영예의 대상은 탁재훈이었다.

30일 서울시 마포구 상암동 SBS프리즘 타워에서 진행된 2023년 SBS 연예대상에서 영예의 대상으로 탁재훈이 호명됐다. 탁재훈은 "어제까진 욕심을 냈는데, 다시 생각해보니 누가 받아도 이상하지 않을 거 같더라"라며 "수상 소감을 따로 준비하지 않고, 마음을 비웠다"고 말했다.

이어 "한동안 대상으로 놀림을 많이 받았다. '안 받는게 재밌지 않겠냐', '안 받아야 오래 같이 한다' 등의 말을 들었다"면서도 "같이 한 모든 분들께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날 대상 후보에는 '미운 우리 새끼', '신발 벗고 돌싱포맨' 탁재훈, '미운 우리 새끼', '신발 벗고 돌싱포맨' 이상민, '런닝맨' 유재석, '미운 우리 새끼' 신동엽, '런닝맨', '미운 우리 새끼' 김종국, '골 때리는 그녀들',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 이현이, '미운 우리 새끼'·'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덩치서바이벌-먹.찌.빠' 서장훈이 대상 후보에 올랐다.

탁재훈은 올해 SBS 방송 분량 2위에 오르며 'SBS의 둘째 아들'로도 등극하며 대상 수상에 대한 기대감을 더욱 끌어 올렸다. 이날 대상으로 탁재훈은 2007년 KBS에 이어 16년 만에 대상을 차지하게 됐다.

이날 시상식에는 울림이 있는 소감들이 연속해서 나오면서 눈길을 끌었다.

신인상을 받은 '덩치 서바이벌-묵찌빠' 신기루는 "계단과 오르막 구간은 싫어했는데, 여긴 올라왔다"며 "올해 43살, 19년 활동했다. 그동안 하고 싶은 순간보다 관두고 싶은 순간이 더 많았다"면서 울컥하는 모습을 보였다. 신기루의 신인상 수상에 동료 연예인 박나래, 풍자, 이국주 등 연예계 지인으로 알려진 이들도 눈물을 보였다.

신기루는 "방구석에서 댓글만 보면 사람들이 다 나를 싫어하는 거 같은데, 밖에 나오면 다 나를 좋아한다"며 "그 힘으로 버티면서 한다. 열심히 달리겠다"고 전해 앞으로의 향후 활동에 대해 전했다.

배우 김지은은 이날 MC로 활약하는 동시에 '손대면 핫플!동네멋집'에 출연하며 활약한 것에 힘입어 신인상까지 거머쥐었다. 김지은은 "너무 떨리고, 예상하지 못했다"면서 함께한 제작진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손대면 핫플! 동네멋집' 유정수 대표도 특별상을 받아 무대에 올라 "지금도 수 많은 자영업자들이 자신들이 운영하는 업장이 그들을 잡아먹는괴물이 돼 괴롭히는 상황을 겪고 있다"며 "그 괴물을 퇴치할 수 있도록 저희가 도움이 된다면 저희가 달려가겠다"고 전해 박수를 받았다.

우수상을 받은 '골 때리는 그녀들' 송해나는 "데뷔 후 처음 받아본 상"이라며 "축구를 하면서 부족함을 많이 느꼈는데, 그럼에도 계속 해나가다보니 이 상을 받은 거 같아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FC구척장신 멤버들에게 피해가 될까봐 항상 걱정을 하며 임했다"며 "정말 감사하고, 2024년도 더욱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모델 출신 방송인 선배이자 FC구척장신에서 함께 축구를 했던 이현이도 MC석에서 눈물까지 보이며 송해나의 수상을 축하했다.

최우수상을 받은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 이지혜는 "예전엔 제가 주인공이 되고 싶어서 녹화를 끝나고 가면 굉장히 힘들었고, 후회를 많이 했다"며 "앞으로도 '깔깔이'가 되고 싶다. 잘하시는 분들 곁에서 많이 배우고, 노력하겠다"고 진심어린 소감으로 박수를 받았다.

14년째 일요일 예능 최강자의 자리를 지키고 있는 '런닝맨'이 올해의 프로그램상을 받은 후 연출자인 최형인 PD는 "수상 소감으로 좋은 소문을 내고 싶다"며 "올해도 4년 연속 국내 OTT 예능 1위를 했다. 굳건하다, 잘나간다 소문내주시고, 우리 (지석진) 석삼 형이 생각보다 빠른 복귀가 가능할 거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임대제도 적극 활용하겠다"며 "많은 문의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멤버들을 대표해 유재석도 "우린 아직도 정상을 노린다"며 "우린 꼭 내년에 정상 탈환을 하겠다"고 전해 앞으로의 활동을 기대케 했다.

프로듀서상을 받은 '런닝맨' 지석진은 즉석에서 유재석과 전화연결을 통해 "상받으러 가야하는데 아쉽다"며 "계속 시상식을 보고 있었고, PD분들이 뽑아주신 거라 정말 받고 싶은 상이었다. 그분들의 인정을 받았다는 게 감사하다"고 수상 소감을 마무리했다.

지난해 대상을 받으며 19번째 대상 트로피를 거머쥔 유재석은 이날 무관으로 돌아갔다. 그럼에도 유재석은 "아홉수가 시상식에도 적용된 게 아니냐"는 우려에 "저는 아홉수보다 당장 다음 촬영이 걱정이다. 상은 올해에 못 받으면 내년, 내년에 못 받으면 내 후년에 받으면 된다"고 자신감을 내비쳐 역시 '1인자'라는 박수를 받았다.

의미있는 특별무대도 눈길을 끌었다. 이날 1부 엔딩 무대에 올라 '한 남자'와 '사랑스러워'를 열창한 '골 때리는 그녀'의 슛돌이 가수 경서는 원곡 가수인 김종구에게 이 노래를 바치며 "7년 전에 제 인연을 바꾼 분이 계시다"고 그를 소개했다. 이와 함께 2017년 방송된 '판타스틱 듀오'에서 등장했던 '축구소녀'였던 경서와 멘토인 가수 김종국의 만남이 공개됐다. 이 둘의 의미있는 듀엣 무대에 객석에서 박수가 쏟아졌다.

2부 오프닝 무대에 오른 영탁도 시상식에 맞춰 개사한 특별한 '폼미쳤다'를 선보여 의자에 앉아있던 참석자들을 기립시키며 흥을 끌어 올렸다. 여기에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 조우종, 오상진 등과 함께 히트곡 '네가 왜 거기서 나와', '찐이야'를 함께 열창하며 "무대를 찢었다"는 반응을 이끌어냈다.

다만 일각에서는 지나친 나눠주기 시상에 피로하다는 반응도 나왔다. 신인상과 비슷한 의미인 라이징스타상을 비롯해 '에코 브리티상', '골든솔로상', '미식랭상' 등 연예대상의 성격과 의미를 찾기 힘들어보이 상들이 나와 의구심을 자아냈다.

특히 '골 때리는 그녀'의 경우 푸스카스상, 야신상, 센쿠리클럽상 등으로 트로피 나눠주기를 했다. 다만 이런 상에도 무대에 오른 수상자들은 감동적인 소감으로 박수를 받았다. 키썸은 "데뷔 10년인데 시상식에 처음 왔다"며 "고마운 분들을 하나하나 말씀드리고 싶었다"고 전했고, 조혜련도 "50살이 전방 십자 인대를 처음 다쳐봤다"고 프로그램에 임하는 진심을 전하면서 "우리 경기를 함께 보며 부부 싸움을 하던 사람들도 푼다고 하더라. 앞으로 더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SBS 연예대상 수상자 명단

▲ 신인상

'덩치 서바이벌-먹찌빠' 신기루
'손대면 핫플! 동네멋집' 김지은

▲ 라디오 부문
'딘딘의 Music High' 딘딘
'뜨거우면 지상렬' 지상렬

▲방송작가상
'미운 우리 새끼' 김세연
'그것이 알고 싶다' 오유경

▲ SBS 아들·딸 상
'동상이몽2-너는 내운명', '골 때리는 그녀들' 이현이
'미운 우리 새끼', '신발 벗고 돌싱포맨' 이상민

▲ 핫이슈상
'미운 우리 새끼' 이동건

▲ 신스틸러상
'런닝맨' 양세찬

▲ 특별상
'손대면 핫플!동네멋집' 유정수 대표

▲ SBS 명예사원상
'신발 벗고 돌싱포맨', '미운 우리 새끼' 임원희

▲ 숏클립 최다뷰상
'런닝맨' 김종국

▲ 베스트커플상
'골 때리는 그녀들' 이을용, 백지훈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 배다혜, 이장원

▲ 라이징스타상
'미운 우리 새끼' 김건우
'강심장VS' 엄지윤
'손대면 핫플-동네 멋집' 손동표

▲ 에코 브리티상
'옆집 남자들-녹색 아버지회' 제이쓴, 차인표

▲ 골든솔로상
'신발 벗고 돌싱포맨' 탁재훈, 김준호, 이상민, 임원희

▲ 미식랭스타상
'덩치 서바이벌-먹찌빠' 박나래

▲ 푸스카스상
'골 때리는 그녀들' 김승혜

▲ 골때녀 야신상
'골 때리는 그녀들' 키썸

▲ 센추리클럽상
'골 때리는 그녀들' 조혜련, 이현이, 정혜인, 김민경, 오나미, 송해나, 안혜경, 사오리

▲ 베스트 팀워크상
'덩치 서바이벌-먹찌빠'

▲우수상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 '손대면 핫플! 동네멋집' 오상진
'골 때리는 그녀들' 송해나

▲ 선한 영향력 프로그램상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

▲ 최우수상
'미운 우리 새끼' 김종민
'골 때리는 그녀들' 배성재
'동상이몽2-너는 내운명' 이지혜

▲ 올해의 프로그램상
'런닝맨'

▲ 프로듀서상
'런닝맨' 지석진

▲ 대상
'미운 우리 새끼', '신발 벗고 돌싱포맨' 탁재훈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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